[요즈음]
사람 대신 AI에 털어놓는 속마음
'감정 쓰레기통' 된 챗봇
# "현실에서는 하기 어려운 표현을 여과 없이 그대로 하다보면 감정이 조금은 정리되는 느낌을 받아요"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챗GPT나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통해 정보 검색이나 문서 작성, 일정 정리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생성형 AI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이제는 AI를 정보 검색이나 업무 보조를 넘어 '감정 배출 창구'로 활용하는 사례도 쉽게 볼 수 있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직장 상사에게 부당한 지시·지적을 받는 날이면 퇴근 후 챗봇을 열어 상사의 발언을 재현하고 분노와 억울함을 욕설 섞어 풀어낸다. 챗봇에 상사 역할을 부여한 뒤 가상의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김모씨는 "챗봇에 있는 상사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따져 묻고, 현실에서는 하기 어려운 표현을 여과 없이 그대로 던진다"며 "현실에서는 삼켜야 할 말까지 그대로 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그런 말들을 하면 관계가 틀어질 수 있지만, 여기서는 그럴 걱정이 없다"며 "한 번 쏟아내고 나면 감정이 조금은 정리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부연했다.
직장 스트레스 외에도 연애 고민을 털어놓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