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알파고와 제미나이 그리고 10년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까지. 구글이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당시 세계 최강이던 이세돌 9단이 마주 앉았다.
다섯 번의 대국에서 알파고는 네 번 이겼다. 이 기사는 네 번째 대국에서 '신의 한 수'로 불린 78번째 수로 한 번의 승리를 거뒀다. 공식적으로 인간이 바둑에서 AI를 이긴 순간은 그때가 처음이자, 아직까지도 유일하다.
당시 세계가 놀란 이유는 단순히 승패 때문만은 아니었다. 컴퓨터가 계산과 반복 작업에서 인간보다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바둑처럼 고도의 수읽기와 직관, 감각이 필요한 영역에서도 인간이 졌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낯선 불안을 남겼다. 인간의 영역이라고 여겼던 마지막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느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