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산타 출근' 앱테크 열풍

떠오르는 '애니팡'의 추억

"산타를 무사히 출근시키면 만원을 준대요."

이미지1

최근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서 날라온 카카오톡 메시지다. 토스에서 진행하는 '산타 출근시키기' 이벤트로 게임에 도전하다 목표 달성에 실패했을 때 추가 기회를 얻기 위해선 친구에게 해당 이벤트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게임 방법은 단순하다. 출근하는 산타가 장애물을 하나 넘으면 100원씩 쌓이는데 1만원을 채워야 보상이 주어진다. 



1만원을 넘지 못할 경우 보상이 주어지지 않다보니 눈에 불을 켜고 장애물을 넘고 나도 모르게 손가락에 힘이 들어간다.

9000원을 넘어가면서는 장애물이 다가오는 속도도 두배 빨라 보인다. 아슬아슬하게 1만원에 도달하지 못하고 실패하자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게임 참여가 종료된 것은 아니지만 지인에게 메시지를 공유하고 상대가 클릭해야 도전권이 생긴다.

'누구에게 보내야 하나' 고민이 들었지만 이미 여러 메시지를 받았던터라 나에게 공유 메시지를 보낸 지인 중 한명에게 되돌려주고, 또 실패해 다른 지인에게 보내본다.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때마다 현재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의 숫자도 나오는데 처음엔 '70만명이 참여하고 있어요', 다음엔 '200만명이 참여하고 있어요' 등 참여자 수가 계속 오르더니 어느덧 400만명도 넘는 것을 보게 됐다.

과거 '애니팡' 게임에서 하트를 받기 위해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던 추억도 되살아난다. 송년회 자리에서도 혹시 '그 게임 알아요?'하며 산타 출근시키기 게임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온다.

한 지인은 "산타 출근시키기는 간단하면서도 1만원이란 확실한 현금 보상이 있다보니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면서 "애니팡 이후로 게임 공유 메시지를 보내본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보내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1
이미지1

현재는 산타 출근시키기 게임 이벤트가 종료됐지만 몰랐던 다른 앱테크들이 눈에 들어오며 최근 앱테크 열풍을 실감케 한다.

앱테크는 애플리케이션(App)과 재테크(Tech)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돈을 벌거나 절약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은행들 역시 최근 앱테크족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꺼내들며 '돈 버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게임 미션을 수행해 상위권에겐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나 주사위 홀짝 등에 참여해 이길 때마다 금리가 쌓이는 적금, 돈을 저축할때마다 과일이 자라며 농장을 키우는 콘셉트 등 반복적으로 즐기며 실질적인 혜택까지 더해주는 경험을 주고 있다.

이미지1

올해 초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17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선 응답자 중 75%가 앱테크를 하고 68.5%는 매일 앱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앱테크를 하는 이유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생산적인 활동'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소액이지만 저축하거나 생활비로 쓰면서'성취감'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테크를 즐겨 하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소소하지만 재미도 있고 차곡차곡 쌓여가는 맛에 앱테크를 즐기고 있다"며 "복잡한 절차 대신 단순한 전략과 기다림 대신 즉각적인 보상이 있는 앱테크들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