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거주하는 한 학생(17·여)은 부모의 폭행 피해를 입고 학교 측에 아동학대 신고를 요청했으나, 어머니가 신고 취소를 요구하자 학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여학생이 재차 도움을 요청했지만, 학교는 "어머니 반대가 있어 신고할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이후 같은 학대가 반복됐다.
2021년 대전에서 발생한 9세 아동 사망 사건도 어른들의 방관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준다. 피해 아동은 계부의 지속적인 폭행에 시달리다 결국 목숨을 잃었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아이가 죽기 전 이미 여러 차례 구조 신호를 보냈다는 점이다. 아동은 이웃집을 찾아가 "배가 고프다, 맞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웃은 "가정사에 개입하기 어렵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하지 않았다. 주변의 침묵은 아이를 다시 학대의 현장으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