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시대를 앞서간
사이버 포뮬러

기술 구현에 다가선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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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서 90년대쯤 전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했던 애니메이션이 있다. 바로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다. 

이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선라이즈가 1991년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시켰고 우리나라엔 1995년 방영됐다. 

작품은 10대 카레이서 ‘카자미 하아토’가 최첨단 레이싱 머신 ‘아스라다’와 함께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며 성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작품의 세계관은 90년대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이 생각했던 ‘미래의 2015년’이다.

공교롭게도 시간이 흐른 현재, 이 작품은 지금 봐도 이질적인 느낌을 주지 않는다.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낸 아스라다의 주행 능력이 그렇다. 아스라다는 수소·태양열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며 AI(인공지능) 시스템이 탑재됐다. 그 결과 ‘순간 최대 시속 800㎞’를 돌파할 수 있다. 그만큼 이 작품엔 공상과학 요소와 현실적 요소가 적절히 녹아든 것이다.

아스라다의 스펙은 올해, 그리고 내년에 등장할 신형 레이싱카의 스펙보다 뛰어나다. 그리고 아스라다의 스펙을 현실에서 구현하기엔 지금도 기술적 한계가 존재한다. 단 아스라다의 스팩이 재현될 미래는 머지않아 보인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최근 행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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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전 세계에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4월 중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 참석해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W2H는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 가축 분뇨 등에서 발생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를 만든 후 수소로 변환하는 에너지 전환 기술이다. 앞서 현대차는 충주시 음식물바이오센터를 비롯해 국내 여러 지역에서 W2H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 4월 말 북미 시장 내 수소 물류 분야를 공략하고자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선보였다. 

현대차가 새로 선보인 더 뉴 엑시언트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선을 통해 차량의 출력이 향상됐다.

 또 기존 수소전기트럭에 탑재되지 않았던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측방 충돌방지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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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와 함께 전기차 모델인 ‘더 뉴 아이오닉6’ 및 ‘더 뉴 아이오닉6 N 라인’의 디자인도 세계 최초 공개했다. 

더 뉴 아이오닉6는 2022년 9월 출시한 아이오닉6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의 DNA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현대차의 이러한 행보는 애니메이션에서만 볼 수 있던 아스라다의 스펙을 조만간 구현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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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혁신은 현재진행형이다.

현대차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경제도시(KAEC)에 중동지역 최초 생산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사우디 국부펀드와 합작해 만드는 이 공장은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4분기 가동이 목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사우디 생산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현대차는 미래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개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수소 에너지와 인프라, AI 로봇 등 혁신 산업 전반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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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간 사이버 포뮬러

기술 구현에 다가선 현대차

우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