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 위해

빅테크와 손잡는

글로벌 제약사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빅테크 기업과 함께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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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설립한 신약 개발 기업 '아이소모픽'은 지난달 7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와 저분자 화합물 신약 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각각 17억달러(한화 약 2조2329억원), 12억달러(약 1조5762억원)에 달한다. 데미스 허사비스 아이소모픽 최고경영자(CEO)는 "임상 시험 전에 잠재적인 약물을 걸러내는 데 걸리는 시간을 평균 5년가량 줄이는 것이 목표"고 언급했다.

아이소모픽은 단백질의 3차원 결합구조를 분석·예측하는 AI 프로그램 '알파폴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프로그램의 성능을 개선한 알파폴드 2세대 버전도 올해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단백질뿐만 아니라 저분자, 핵산까지 분석하는게 핵심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5월에도 게놈 분석과 단백질 모델 예측에 특화된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 2종을 선보인 바 있다.

엔비디아도 헬스케어와 바이오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7월 AI 신약 개발사 '리커전'에 5000만달러(약 671억원)를 투자했다. 자사의 생성형 AI 플랫폼 '바이오네모'를 고도화해 다수의 AI 신약 개발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IBM은 지난해 11월 베링거인겔하임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AI 신약 개발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의약 R&D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 규모는 연평균 45.7% 성장해 2027년에는 40억350만 달러(약 5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제약바이오, AI 활용 신약 개발 박차

국내 제약사들도 타사와 협력으로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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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GC셀은 AI 기업 루닛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루닛이 개발 중인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유방암·위암 등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AB-201'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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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은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R&D 플랫폼을 구축하고 혁신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AI 기술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텍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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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 독일 제약사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머크)와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과 신약 개발 전 주기 기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바이오텍 아이젠사이언스와 AI 기반 항암제 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젠사이언스는 약물의 잠재적 표적, 작용 기전을 도출할 수 있는 전사체 데이터 기반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14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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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AI 활용에 몰두하는 이유는 통상적으로 10년 정도의 기간과 1조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신약 개발을 획기적으로 단축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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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차원에서도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12일 AI신약융합연구원(CAIID)을 설립했다.

이 자리에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AI 기술이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제약바이오협회는 AI신약융합연구원이 AI와 바이오기술을 융합해 혁신신약 개발을 앞당기는 대표적 연구기관이 되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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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와 손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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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