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도 갈아타기

은행, 금리 경쟁·이벤트 유치전 '활활'

대환대출 인프라, 전세대출 갈아타기 개시
국민·신한은행, 이용자 대상 비용 지원
인터넷은행, 낮은 금리 앞세워 고객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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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월세 보증금대출(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됐다. 보다 낮은 금리를 쫓아 전세대출 자금의 대이동이 예상되면서 금리·이벤트 등 은행권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 전세대출이 추가됐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은행이나 핀테크앱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신용대출, 아파트 주담대, 전세대출의 금리 등 조건을 조회하고 다른 금융회사의 상품과 비교해 보다 손쉽게 갈아타기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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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중은행들은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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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KB로 전세대출 갈아타시면 새해 복비 드립니다' 이벤트를 전개한다. 다음달 29일까지 KB스타뱅킹 대출이동서비스에서 전세대출 한도 및 금리를 조회하고 4월 3일까지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최대 30만원의 'KB복(福)비'를 지급한다.

전세대출 한도와 금리 조회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도 커피 모바일쿠폰을 증정한다.

신한은행도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3월 29일까지 대환을 완료한 고객 중 선착순 500명에게 1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준다. 신한 SOL뱅크 또는 영업점에서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이벤트는 신한 SOL뱅크에서 응모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전세대출 관련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확대를 맞아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드리고자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편리하고 더 나은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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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금리 경쟁도 뜨겁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연 3%대 중반의 금리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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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갈아타기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이날 기준 케이뱅크로, 최저 금리가 연 3.39%(청년전세 연 3.44%)다. 여기에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애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 더 낮은 금리의 전세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케이뱅크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부 전세대출만 최대 한도 2억2000만원 내에서 갈아타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연 3.44%의 최저금리로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지원한다. 여기에 보유대출과 신청가능 대출, 갈아타기로 절약하는 금액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고, HF와 SGI서울보증 두 곳과 보증기관 제휴를 맺어 서울보증 보증부대출의 경우 최대 5억원까지 대환이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파트 주담대 대환대출 출시 당시엔 많은 고객들이 몰려 일시적으로 1일 한도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전세대출의 경우 아직까지 쏠림 현상이 나타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1일 한도가 채워져 일시적으로 신청이 마감되더라도 다음날 신청이 재개된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혼란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전세대출도 갈아타기

은행, 금리 경쟁·이벤트 유치전 '활활'

정종진 기자